경찰 성남FC 압색에 "사골 적당히 우려 먹어야"
보궐선거 출마 비판엔 "장난감 총에 방탄 필요 없어"
보궐선거 출마 비판엔 "장난감 총에 방탄 필요 없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경찰의 성남FC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사골을 적당히 우려 먹어야 한다", 선거 출마가 '불체포특권'을 위해서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냐"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광주 학살 세력 후예지 않냐"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8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통해 "인천이 일종에 경계 지점이어서 지금은 매우 초박빙에 약간의 우세 정도인데 제가 출마하고 당이 요청할 당시는 경기도가 매우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경기도가 아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해명한 겁니다.
이 위원장은 또 자신의 보궐선거 출마가 사법 처리를 피하기 위한 이른바 '방탄 출마'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대장동 업자 도와주고 뇌물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다. 적반하장, 후안무치한 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그러면서 경기 분당경찰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성남FC와 두산 건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고발해 3년 동안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서 무혐의 났다"며 "사골을 우려 먹는 것이다. 적당히 우려 먹어야 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남 FC는 성남시가 100% 예산 책임지는 산하기관으로 내가 (광고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건데 국민의힘이 고발했다"며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다. 제가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 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냐. 뇌물이다'라며 고발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에 대해선 "잘못했다. 사과해야 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성희롱 발언 의혹을 꺼내 들며 "국민들께서 비판하는 것은 겸허하게 100% 받아야 되고 책임져야 되는데 최소한 성상납 의혹 받는 여당 대표, 또 성추행 성희롱 지나가는 부부를 성희롱 했던 그런 여당의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할 얘기는 최소한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저격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만약 민주당 당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됐으면 아마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에 국민의힘보다 높은 엄격한 기준과 민주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더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 세력 후예지 않느냐. 군사정권의 후예들인데 그 후에도 보면 국민의힘이 광주에 안 가거나 가더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을 했다"며 "이번에 참석한다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냐 마냐 가지고 다투지 않고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시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