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UFO는 실존한다"…美 국방부 "미확인 비행 현상 400건"
입력 2022-05-18 09:11  | 수정 2022-05-18 09:23
17일(현지시간) 스콧 브레이 미 해군정보국 부국장이 워싱턴DC에서 열린 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 사진=AFP
美의회 50년 만에 UFO 청문회
미군이 관측한 미확인 비행 현상 400건

미국 의회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 영상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미 연방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이 출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열고 미확인 비행현상(UAP) 진상 규명에 대한 조사 상황을 청취했습니다.

미국 의회가 미확인 비행체나 비행 현상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지난 1970년 미국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처음입니다.

그간 미 당국은 UFO의 존재에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심지어는 UAP라는 용어를 만들어 UFO를 대신해 부르기도 했습니다.


청문회에서 브레이 부국장은 "새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UAP 사례는 모두 4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와 다른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6월 의회에 UAP와 관련해 9페이지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물체는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습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비행물체 /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청문회에서는 보안이 해제된 UAP의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브레이 부국장은 이를 '구형 물체'라고 칭하며 "이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몰트리 차관은 "우리 군인들이 미확인 비행 현상과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UAP는 안보 일반과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방부는 미국인에 대한 공개성과 책임성의 원칙에 전적으로 충실하다"면서도 "우리는 또한 민감한 정보의 보호 의무에 대해서도 유념하고 있다"고 정보 공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브레이 부국장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만약에 무언가를 보았다면, 그것을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군 조종사들이 UAP를 목격할 경우 이를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UAP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실재한다"며 국방부가 상대적으로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하며 정작 규명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확인 공중 현상은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협이다"며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