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열차 운행 지연될 듯
대통령 집무실 인근서 도로 점거 시위하기도
대통령 집무실 인근서 도로 점거 시위하기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8일 오전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공식 트위터에 "금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가 예정돼 있다"며 "이로 인해 4호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여온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장연은 16일부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행진 도중 도로 한가운데를 점거하면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50조원이 넘는 정부 추경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단 1원도 없다"며 "오늘도 '용와대'(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도로 점거는 불법 행위다", "채증하고 있다" 등의 경고 방송을 하며 자진 해산을 요청했지만,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진 않았습니다. 도로 점거는 8시 5분쯤까지 약 15분간 이어졌습니다.
전장연은 이달 20일까지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출근길 도로 행진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한 것을 집시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추후 채증 영상 등을 분석해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