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원희룡 인정 못 해" / 4년 10개월 만에 퇴임 / '임을 위한 행진곡' 외우기
입력 2022-05-17 19:20  | 수정 2022-05-17 19:49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으로 여야 갈등이 예상되는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참석을 놓고도 국회에서 신경전이 대단했다고요.

【 기자 】
정부추경예산안 심사를 위해 국회에서 국토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된 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 발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34명을 임명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문회 당일만 잘 모면하면 장관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되었으며…. 정치적으로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지방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했습니다. "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사실과 다른 이런 일방적인 주장을 하면서 소위 우리 윤석열 정부 출범을 방해하고 발목 잡기 하는 구태에 대해서…."

결국 원 후보자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민주당은 김회재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하며 파행을 겪었습니다.


【 질문 1-1 】
그럼 국토교통위는 열리지 못했나요?

【 기자 】
양당 간사가 협의하며 가까스로 30분 만에 회의가 속개됐고, 원 장관은 지방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심사과정에서 원 장관 대신 차관들에게만 질의응답을 주고받았습니다.


【 질문 2 】
네 오늘 퇴임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요?

【 기자 】
질병관리청장으로 4년 10개월 근무한 정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방역수장으로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정 청장의 흰머리와 헤진 구두 등은 코로나 극복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해 7월)
- "지난 1년 6개월을 인내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에 참여해주신 국민들께 또다시 방역 강화를 요청드려 대단히 송구하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도 머리색이 변한 정 청장의 사진 두 장이 담긴 글을 SNS에 포스팅하며 노고에 대한 감사를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1 】
그렇군요. 그래도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 후임으론 누가 왔습니까?

【 기자 】
네 정 청장의 후임으로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낙점됐습니다.

백 교수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1년 후배이자 안 위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 동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안 전 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원회에서 사회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해 새로운 방역정책을 설계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외웠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 기자 】
윤 대통령이 내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외워 같이 부르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노래를 같이 부른다는 것이 뭐 대단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과거 대통령들이 어떻게 불렀는지를 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5.18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그 때는 제창 방식이라 노래가 나오자 나지막이 함께 따라 불렀습니다.

이에 대한 보수진영 반발이 나오자 그 다음해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노래가 흘러나와도 특별한 반응 없이 다른 곳을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곧바로 합창을 제창 형식으로 바꿨고 주변과 손을 맞잡고 힘차게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알려진 만큼, 이번 제창에서는 역대 보수 정권 대통령들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질문 4 】
이달 말에는 국회 원구성이 새롭게 되면서 국회의장도 바뀌는데, 민주당 내에서 경선이 치열해지고 있다구요?


【 기자 】
국회의장은 다수당에서 배출하는 것이 관례인데, 더불어민주당에서 5선 김진표·이상민·조정식 의원 4선 우상호 의원 4파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국회의장으로 협치보다는 윤석열 정부와의 투쟁을 외치는 강한 입법부를 내세우는 목소리가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국회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정부는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는 역대 최저이고 사회 불안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초 국회의장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던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의 화합과 지선 승리가 중요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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