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구장 48배' 옛 총독부 땅 환수
입력 2009-12-21 14:55  | 수정 2009-12-21 17:51
【 앵커멘트 】
공시지가가 89억 원에 이르는 토지가 60년 넘게 조선총독부 명의로 등록돼 있다가 최근에서야 국고로 환수됐습니다.
넓이가 축구장의 48배나 되는, 역대 귀속 자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국고로 귀속한 부산 낙동강 일대의 토지입니다.

규모는 축구장의 48배, 공시지가 89억 원으로 지금껏 환수한 토지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1930년대 초, 조선총독부가 제방을 쌓기 위해 이 땅을 사들였는데, 60년 넘게 일제 소유로 유지돼 왔습니다.

'강 유역의 땅은 국가의 소유'라는 하천법에 따라 등기할 필요가 없어, 제대로 된 명의 확인 없이 국유지로 인정받아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완익 /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사무처장
- "일본인 토지니까 '당연히 국가에 귀속되어야 할 땅이다. 귀속재산이다'라고 아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제대로 관리가 안 된 부분…."

조사위는 또 농지 수탈 기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명의로 된 1만 2천여 제곱미터의 토지도 함께 회수했습니다.

조사위는 일제 강점 당시 한국에 살던 26만여 명의 일본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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