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민간요법 이어 코로나 지침도 공개…"5일 격리·야생동물 먹지 마"
입력 2022-05-16 19:20  | 수정 2022-05-16 19:55
【 앵커멘트 】
상황이 이렇다보니 북한에서는 며칠 전 민간요법에 이어 이번에는 각종 재택치료법을 소개했습니다.
격리는 5일 동안, 야생 동물을 먹지 말고, 가족들과 한 방에 잘 때는 머리와 발을 맞대고 자라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어서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6일) 오전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코로나방역 지침입니다.

확진됐던 주민들이 직접 재택치료 비법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민간요법이 제일 좋습니다. 소금물 함수(입 헹구기)하고 식초 소독…."

노동신문도 '중국 보건전문가들이 소개한 자료'라는 제목의 자가격리 지침에서 "최소 닷새 동안 머물고, 열흘 동안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도 함께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탈수를 우려해 "4~5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봐야 한다"고 안내하고 "야생동물을 절대 먹지 마라"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라 민간요법과 대증치료에만 의존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과학적 방법이 아니고 민간요법에 기인한 것이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닌 방법으로 인해서 확산이 더 조장될 위험이 있다…"

북한은 평양 내 확진이 전체의 25%가량 달했고, 중국과 인접한 평안북도 확진자는 20명, 그외 국경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원인 통계도 공개했는데 약물 부작용이 전체 40%가량을 차지하는 등 무분별한 재택치료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는 백신 공여 의사를 밝힌 윤석열 정부를 향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용산 이전에 막대한 혈세를 탕진했다는 등의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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