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의약품 공급에 인민군 투입"…누적 발열자 121만
입력 2022-05-16 19:20  | 수정 2022-05-17 11:32
【 앵커멘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상협의회에서 의약품 불법 유통과 사재기 현상에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못 느끼냐"며 간부들을 강력히 질타했고, 의약품 공급에 군 투입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루 사이에 발열자만 39만 명이 늘어 누적 발열자가 121만 명을 넘어선 상황,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2장 겹쳐 쓴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먼저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관영 매체가 밝힌 북한 내 코로나19 발열 증상자는 어제(15일)까지 누적 121만여 명.

하루 새 39만여 명 급증해, 누적 사망자는 50명입니다.

연일 비상협의회를 열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약국에서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쓰고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약품이 주민에게 적시에 가지 않는다"며 간부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못 느끼냐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그 직접적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 부문 일군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 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평양 시내 약국 시찰에 나서, 24시간 약국 운영 체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실제로 약품 보관장소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약국들, 사재기와 같은 사적 불법 유통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990년대 '고난의 행군기'로 북한의 배급시스템은 거의 마비가 됐고요. 의약품 같은 경우도 병원에 있는 게 아니라 개인들이 장마당, 시장경제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두혈통의 상비약을 내놓은 김 위원장이 약국을 시찰하는 등 애민정신을 부각하면서, 코로나 위기에 연일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임지은,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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