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에게는 "매주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대해 보고해달라. 다음달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전략회의를 준비해달라"고 구체적인 당부까지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서관 인사를 내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미래전략비서관'직을 신설, 김윤일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임명하면서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열의를 보여왔다. 대통령의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역시 부산이라 해당 사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자는 "내년 11월이라고 하면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전 정권에서 관련해 하나도 해놓은게 없어 실제론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사업이 아니라 세계 3대 이벤트를 유치해 국가 전체를 부흥시킨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예상 경제효과만 64조원으로 국가 한해 예산의 10%(2022년 예산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 효과가 크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국가 전체의 이벤트로 접근하면 '지역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효과라고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부울경 지역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와 재외공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전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말해 민간의 역할도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추진위의 민간 부문 위원장으론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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