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국고손실 5억5천'에 "공무원 사적지원 몇 번 했다고…" 반발
입력 2022-05-16 16:58  | 수정 2022-05-16 17: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부정 저지른 적 없다…권성동, 부정채용 관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국고손실 혐의로 고발된 데 대해 그게 어떻게 국고손실죄가 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이 선대위원장은 오늘(1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수많은 고소・고발이 돼 있다라는 취지의 말에 국고손실죄 황당한 이야기도 국민의힘에서 고발한 것”이라며 자기들이 고발해 놓고 고발당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공석인 자리에 공모를 통해 뽑힌 공무원이 사적인 지원을 몇 차례 했다고 공무원이 공무를 하는 사람인데 그게 어떻게 국고손실죄가 될 수 있느냐”며 공무원이 일 안 하면 다 국고손실죄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선대위원장이 언급한 공무원은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 김 씨를 보좌한 전 도청 공무원(별정직 5급) 배 모 씨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공모한 빈자리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때부터 있던 자리인데 공모한 것”이라며 그걸 그런 식으로 고발장을 내고 경찰은 그걸 그대로 베껴 압수수색하고, 그리고 난 다음 국고손실죄 저지른 사람이라고 의심하게 만들겠다는 게 그 사람들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왼손으로 손가락질해놓고 저한테 손가락질받고 있다고 욕한다”며 이런 적반하장의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방탄용 출마라고 비판하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법안 발의를 논의한 여당에 대해선 나는 방탄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에 채용에 관계하지 않았나 불법인지는 모르겠는데”라며 저는 부정을 저지른 일이 없다. 제가 부정을 저질렀으면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살아 남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한편,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 A 씨의 폭로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A 씨는 2021년 3월부터 11월까지 당시 배 씨와의 텔레그램 내역을 공개했는데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갔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올해 2월 임 상임위원장과 김 씨, 배 씨를 국고손실죄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이 검토 중인 국고손실액 규모는 법인카드 횡령과 관용차 렌트 비용, 배 씨가 과거 11년간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서 근무했던 급여 등 5억 500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임고문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고손실 혐의는 물론이고 액수까지 터무늬없다”며 정상 지급된 배 씨의 월급까지 횡령 금액에 포함해 의혹을 부풀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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