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손사래' 멜라니아, 재입성 의지 보여
입력 2022-05-16 16:40  | 수정 2022-05-16 17:16
멜라니아 트럼프 15일 폭스 인터뷰 장면 / 사진=폭스 방송, 연합뉴스
폭스 인터뷰…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절대 안되는 일은 없는 법"
바이든 행정부 비판도…"미국 상황, 보고 있기 슬프다"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영부인이 그동안 백악관 재입성에 대해 뜻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복귀 의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멜라니아는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악관 복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절대 안 되는 일은 없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나는 워싱턴DC를 좋아한다. 다른 도시와 완전히 다르게 돌아가는 곳이지만 나는 그곳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또 멜라니아는 "백악관에서 사는 것은 즐거웠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되는 것은 나에게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트럼프프 행정부 4년간 우리가 많은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을 살피는 일도 즐겁게 했다. 그곳은 잠시 내 집이었다"며 "그곳이 국민의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곳에 사는 것은 특권이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퇴임한 뒤 정치 행보를 점차 재개하며 2024년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시사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멜라니아는 백악관을 나온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영부인 시절에도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렸던 멜라니아는 워싱턴DC를 떠나 플로리다로 돌아간 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르게 외부 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백악관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선을 긋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멜라니아는 '미국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자 "만약 깊숙하게 들여다본다면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보는 것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가 고생하며 고통 받고 있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 또한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너무나 슬픈 일"이라며 "빨리 바뀌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국에서 일어난 분유 부족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리더십"이라고 답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 부족을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또 이날 인터뷰에선 패션잡지 '보그'에서 미셸 오바마,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해 역대 영부인이 표지 모델로 나왔으나 멜라니아는 제외된 것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진행자가 이를 '이중 잣대'라고 말하면서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멜라니아는 "그들에게는 선입견이 있으며, 호불호가 있다"며 "너무나 분명하다. 미국인과 모두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에게는 훨씬 중요하게 할 일들이 있었고, 보그 표지에 나오기보다 백악관에서 일했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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