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고객의 예탁금 계좌 잔액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인 '예탁금 이용료'를 세전 연 1%로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예탁금 이용료(0.2%)에서 0.8%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예탁금 이용료란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을 증권사가 증권금융 등에 예탁하면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다. 이용료율은 증권사가 예탁금을 맡기는 기관의 금리 변동에 맞춰 정할 수 있다.
연 1 % 이자는 2022년 5월 현재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예탁금 이용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증권이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35개 증권사의 평균 예탁금 이용료는 연 0.199%다. 연 1% 예탁금 이용료는 업계 평균 이용료의 5배를 상회한다고 토스증권 측은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고객의 예탁금으로부터 발생한 이용수익의 대부분을 고객에게 돌려줌으로써 투자자 편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 고객은 이날부터 금액 제한없이 예탁금에 대해 연 1%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단, 해당 이자는 원화 자산에 한해 적용된다. 달러 등 외화 자산과 투자 중인 금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자 지급 주기는 기존 분기별 지급에서 한 달 주기로 변경했다. 이자 금액에 대한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달 마지막 영업일 하루 전까지의 예탁금 평균 잔액을 계산해 당월 이자를 지급한다. 고객들은 '총 자산' 페이지를 통해 당월 지급될 이자 예상액을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고객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고객이 투자금을 입금하는 순간부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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