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불법 저질러놓고 적반하장" VS "본인도 탔는데 상도덕없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계속 주차하는 남자친구를 신고했다가 이를 들킨 여자친구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입니다.
지난 13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남자친구와 싸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 A 씨는 "남자친구 버릇이 장애인석에 계속 주차하는 것"이라며 "내가 하지 말라고 했지만 계속하다 벌금도 서너 번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에 따르면 A 씨의 남자친구는 오히려 그때마다 억울해하고 짜증을 냈습니다. 이에 A 씨는 "남자친구가 하면 안 된다는 의식과 죄책감이 전혀 없는 수준이라 일부러 신고했다"며 "내가 신고한 걸로 2번 더 벌금을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A 씨는 신고를 하기 위해 찍어둔 사진을 남자친구에게 들키게 됐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A 씨에게 "X라이같은 미친X이 차 태워주니까 은혜도 모른다"라며 "야, 네가 예뻐서 차 태워준 줄 알아?"라고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는 A 씨에게 "하는 버릇 보면 패고 싶은 거 꾹 참아가면서 왔다갔다해 주니까 아주 맛들렸다"며 "네 돈 아니라고 함부로 신고하고 다니지 마라"라고 폭언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선물로 준 명품 가방을 택배로 다시 보내라는 말까지 덧붙였고 A 씨가 답이 없자 다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A 씨는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나은 거냐. 계속 가만 안 두겠다고 전화 와서 욕하는데 이건 어떡하냐. 신고할 수 있냐"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애초에 장애인 구역에 주차를 안 하면 될 일", "남자친구 본성이 별로네", "줬던 선물은 왜 또 달라고 하냐", "헤어지길 잘했다", "남자친구가 학습능력이 없네", "불법 저질러놓고 적반하장이다"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본인도 타고 다녔는데 상도덕 없다", "여자친구가 계속 좋게 타이르지, 의리가 없네", "남자친구가 잘못한 건 맞지만 신고하는 것도 너무한 듯" 등 여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