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6·1 지방선거 후보 이모저모 / '석렬하다' vs '재명하다' / 대통령의 첫 주말 외출
입력 2022-05-14 19:30  | 수정 2022-05-14 20:19
【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나눠보는 정치톡톡, 오늘 박자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 】
박 기자, 사실 지방선거는 투표소 들어가서 찍어야 하는 사람이 7~8명 되다 보니까 누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찍는 경우도 있거든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들어가보면 모든 후보자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현 주소, 직업, 학력, 재산 신고액, 병역 사항, 납부액, 전과기록 등을요.

저도 한 번 들어가보니 가장 놀란 건 전과 있는 후보자가 전체의 30%를 넘길 정도로 상당했다는 겁니다.

특히 전과가 최대 14범이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이 중 한 명은 근로기준법 위반과 음주운전,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형 등을 선고받고 이번 군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선거 후보 중에도 전과 있는 후보가 20명이나 됐습니다.

전과를 면밀히 보면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집회시위법 위반 등으로 1980-90년대 처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질문2 】
전과 있는 사람은 출마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렇게 전과자가 많다는 것도 놀랍네요.

요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지지자간 인터넷 상에서 신경전이 있다고요.

대선 끝났는데 왜죠?

【 기자 】
대형 포털 사이트에 오픈 사전이라는게 있습니다. 네티즌들이 검색과 추천을 많이하면 온라인 사전에 등재되는 건데요.

한때, 석렬하다와 재명하다라는 단어를 등재시키겠다며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나타났습니다.

각각 인기 순위 2위, 3위에 각각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 질문2-1 】
석렬하다. 재명하다. 그 뜻이 뭐에요?

【 기자 】
별로 좋은 뜻은 아닙니다.

'석렬하다'는 '망칠 것을 예상했으나 정작 망친 뒤 애석함을 담아 평가하는 말',

'재명하다'는 '겉으로 인자하고 너그러워 보이지만 속으론 그렇지 않다는 의미가 적혀있습니다.

그 아래엔 윤석열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 '공정'을 비난하는 '굥정'이 있고, 최근 성비위로 곤혹을 앓는 민주당을 비난하는 'M번방',

인천 계양을 선거운동 중 아이를 밀쳐 논란이 된 이재명 후보를 비꼬는 '계양아치'도 올라있었는데, 해당 게시자가 이들 단어들을 모두 삭제 처리했습니다.

【 질문3 】
민심을 표현하기 위한 건지 그냥 깎아내리고 보자는 것인지 헷갈리네요.

이제 대통령실 인사 얘기로 가보죠.

어제, 김성회 전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는데 지금도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동성애, 조선시대 여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글로 논란을 빚다 결국 사퇴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오늘 SNS에 새로운 글을 올렸는데요,

자신의 글을 언론이 왜곡했다는 주장입니다.

"동성애는 흡연처럼 치료될 수 있다"는 말은 후천적일 경우 치료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구요.

"조선시대 여성 절반은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말도 인구대비 노비 비율을 짚어가며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망치는 제1주범은 언론인이다, 국민 생각을 왜곡시키고 저능아로 만든다"며 며칠 사이 본인 발언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한 일부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논란이 되면 대부분 언론 탓을 하더군요. 윤재순 총무비서관 거취 문제도 도마에 올랐잖아요,

【 기자 】
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도 성비위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검찰 재직 당시 술자리 여직원 추행과 희롱한 의혹으로 두 차례 징계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도마에 올랐죠.

그런데, 지난 2001년 출간한 시집에서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아이 자유가 보장된다"며 성추행을 묘사했던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대통령실은 아직 윤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 질문5 】
윤석열 대통령 인사문제로 골치 아플텐데, 주말 시장 방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광장시장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방문했는데요.

취임 후 맞는 첫 주말에 평범한 부부처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을 택한 것 같습니다.

빈대떡, 떡볶이, 순대 등 먹거리를 사서 포장했고요.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오는 길엔 백화점에 들러서 구두 한 켤레를 샀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구두 밑창이 닳도록 서로 오가며 소통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선거 운동을 하면서 대통령 본인 구두 밑창이 많이 닳았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또 조금 전인 4시 반쯤 남산 한옥마을에 가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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