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대통령실 기자실 찾아 "공사 다 끝나면 시루떡이라도…김치찌개 양 많이 끓일게"
입력 2022-05-13 21:00  | 수정 2022-05-14 09:02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둘러보다 기자회견장 기자석에 앉아 강인선 대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기자실인 '국민소통관'을 찾아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이 새롭게 용산에 꾸려지면서 기자들의 업무공간도 '춘추관'이 아닌 '국민소통관실'로 바뀌고 새로운 브리핑룸도 마련됐는데 윤 대통령이 여기에 방문한 것이다.
이날 오후 4시15분경 국민소통관을 찾은 윤 대통령은 약 15분간 기자실을 돌며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며 "다 같이 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기자실 공간을 보고 "(예전 국회) 소통관보다 좀 좁은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 (완성이) 됐다고 해서 한번 보고 불편한 것 없는지 둘러보려 왔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브리핑룸으로 이동해서는 의자에 앉아보며 "내가 앉으니 작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머쓱한 듯 웃으며 "재밌냐"라고 받아치며 농담도 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이동한 기자실에서 한 기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키자 "주방이 아직 안됐다. 식당이 (완성)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일게요"라고 답변했다. "공사가 다 끝나면 시루떡이라도 한번 먹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변인의 권유로 브리핑룸 단상에 선 윤 대통령은 "앞으로 대변인만이 아니고 각 수석이랑 담당 비서관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어떤 현안 생기면 여기 와서 소통을 하게 할 것"이라면서 "시작한지 얼마 안되니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자"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에게 자주 기자실을 찾아달라는 요청에도 "자주 오겠다. 국민들이 (나를) 잊어버리면 안되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 출근길에 질문을 받는 관행을 이어가겠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홍보수석이나 경제수석이나 비서관들도 현안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나와 설명 하겠다. 필요하면 나도 오겠다"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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