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불끄고 스마트폰 보는 습관, '실명질환' 녹내장 위험 높여
입력 2022-05-13 08:16  | 수정 2022-05-13 08:22
사진= 연합뉴스
눈 안의 방수 순환 막아 안압 상승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급격한 안압 상승을 유발해 녹내장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의료계에 따르면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해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질환입니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시력이 나빠집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눈 피로도 증가로 안압이 높아져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압이 상승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근거리 활동을 하면 우리 눈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를 두껍게 만듭니다. 이때 두꺼워진 수정체가 앞으로 쏠리고 동공이 중간 정도로 커진 상태로 유지돼 동공차단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눈 안의 원활한 방수 순환을 막고 이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배출되지 못한 방수가 안압을 상승시켜 급성 폐쇄각녹내장을 유발합니다.

사진= 연합뉴스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경우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두통,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각막 부종에 따른 시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기에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치료를 받으면 시력이 회복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김안과병원 유영철 녹내장센터장은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통해 안압 상승을 예방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안과에 내원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 주변을 밝게 하고, 엎드린 자세보다는 바르게 앉거나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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