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연면역 3개월여 지속"…코로나 확진자도 3개월후 추가접종 권고
입력 2022-05-12 15:56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확진자는 확진일로부터 3주 후에 백신 기초접종(1·2차)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방역 당국이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으로 얻는 자연면역 효과를 고려해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4차) 간격을 이같이 설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확진자는 '증상 회복 및 격리 해제 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기간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기존 접종 간격과 확진 후 접종 간격이 상이한 경우는 둘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을 권고했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차 접종일부터 8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1차 접종 후 7주 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1차 접종 후 8주 후가 아니라 확진일부터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는 것이 면역형성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확진자는 증상이 회복되고 격리에서 해제되면 기초·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정도로만 기준이 설정돼 있었다.

해외에서는 확진 후 접종 간격을 1∼4개월 안에서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새롭게 설정했다.
추진단은 "감염자는 일정 기간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 그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근거가 제한적"이라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염 후 접종 간격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면역 지속 기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3개월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감염 후 접종 간격을 설정한 것은 안전성이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이고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한다면 기존과 같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 효과와 지속 기간을 고려한다면 설정된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4월17일 기준 5만5906명이다.
추진단은 이미 접종을 한 뒤에 확진된 경우 '이전 접종 후 간격'과 '확진 후 간격'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1차접종을 마친 사람은 1차접종일부터 8주 후에 2차접종을 해야 하는데, 1차접종 후 7주 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1차접종 8주 후가 아니라 확진일부터 3주 후에 2차접종을 받으라는 것이다.
1차-2차접종 간격은 8주를 권고하지만 최소 3주 후에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추진단은 "'권고' 간격을 기준으로 접종할 것을 권하지만, 최소 간격을 기준으로 접종하는 것도 오접종이나 지침 위반으로 보지 않고 허용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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