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디애나 페이서스 워크아웃 후 다음 주 G리그 엘리트 캠프 참가
- 6주 남은 드래프트 앞두고 "과정 자체 즐기면서도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 6주 남은 드래프트 앞두고 "과정 자체 즐기면서도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 NBA 도전을 선언한 이현중이 다음 달 2022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준비는 다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중은 오늘(12일) 오전 MBN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6주 정도 남은 NBA 드래프트를 앞둔 심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현중은 "100% 뽑아줄지도 모르고, 뽑힐 수도 있고 안 뽑힐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 뽑히면 실망감은 있겠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기회는 많기 때문에 이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과 줌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현중. 사진=MBN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과 어제 각각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워크아웃을 다녀온 이현중은 내일은 인디애나 페이서스 워크아웃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워크아웃은 드래프트 전 NBA 구단들이 실시하는 일종의 모의고사로, 슈팅과 드리블 등 기량 테스트와 함께 훈련 태도와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도 진행합니다.
이현중은 지난 두 차례 워크아웃에 대해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준 것 같다"며 "후회가 남지 않은 워크아웃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면접에서 자신의 장점을 '팀 플레이어·하드 워커(hard-worker)·지능적(intelligent)'이라고 강조한 이현중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슈팅 능력과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어제 새벽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의 에이전트인 빌 더피가 속한 WME/BDA 스포츠와 계약을 발표한 이현중은 "빌 더피 에이전트가 저에 대해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 중에서 슛을 제일 잘 쏘고, 패스도 잘하는 선수고 인성이 좋다고 평가했다"며 "직접 연락도 주고, 매일 전화나 문자를 하는 등 단순 비즈니스 관계보다는 가족 같은 관계로 진행하는 것 같아 (매니지먼트사로) 선택하게 됐다"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세계적인 트레이너 패키 터너와 함께 훈련 중인 이현중. 사진=패키 터너 인스타그램.
현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르바라 P3 훈련장에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훈련을 맡았던 트레이너 패키 터너와 함께 훈련 중인 이현중은 현재 장점인 '스팟업 슈팅'과 함께 드리블 후 슈팅, 볼 핸들링 등 기술과 웨이트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현중은 패키 터너 트레이너에 대해 "선수들마다 트레이닝 메뉴가 다르다"며 "어떻게 해야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다 정하면서 훈련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G리그 엘리트 캠프에 참가하게 된 이현중. 사진=이현중 인스타그램.
이현중은 내일 인디애나 페이서스 워크아웃 이후 곧바로 시카고로 이동해 오는 15~16일에 열리는 'G리그 엘리트 캠프'에 참가합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G리그 엘리트 캠프는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선수들을 비롯해 NBA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이 참가해 구단 스카우트와 코치, 임원들 앞에서 5대5 경기와 운동 능력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현중은 "당연히 장점인 슈팅 부분을 가장 어필할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수비수, 좋은 패서라는 걸 알리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2022 NBA 드래프트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24일 금요일에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립니다. 만약 이현중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NBA 구단들에 지명받으면 2004년 하승진 이후 두 번째 한국인 NBA 리그 선수가 탄생합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