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와 왁의 만남으로 골프웨어의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겠습니다 해외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만큼 북미·아시아 등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1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마련된 왁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색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우리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왁은 코오롱FnC의 대표 패션 브랜드다. 글로벌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협업을 기념해 '헬로키티 바이 왁'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왁은 코오롱FnC 패션사업에서 골프웨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왁 사업을 총괄할 신규법인 슈퍼트레인을 설립하고 자회사로 분리한 배경이다, 2012년 입사한 프로골퍼 출신인 김 대표는 그 동안 회사 골프웨어 사업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슈퍼트레인 대표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과거에 골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었는데,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골프웨어 시장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왁 매출은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역시 77% 신장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 성장률을 30%로 잡았는데, 최근 50%로 올려 잡았다"며 "600억원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가 1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마련된 왁과 헬로키티 협업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오롱FnC]
헬로키티와의 협업으로 해외사업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헬로키티의 본 고장인 일본에서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일본 도쿄 신주쿠를 비롯해 주요 백화점 8곳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류 열풍 덕분인지 한국 제품과의 협업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왁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중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추후에는 대만·베트남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우선 한국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패션계 일각에서는 골프 유행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골프웨어에도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김대표는 "왁은 기능성과 멋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서 앞으로 5년까지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분사로 인한 의사결정의 신속화도 왁의 경쟁력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조직 전체가 탄력적이고 가벼워졌다"며 "화사한 색상을 구현한다거나 하는 등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적인 제품을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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