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주택자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이틀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4.3%↑
입력 2022-05-12 12:34  | 수정 2022-05-12 13:26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 사진=연합뉴스
과도한 양도세·보유세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 나섰다는 분석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이틀 만에 4%가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어제(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 7935건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지난 9일(5만 5509건)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물이 10.4% 늘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이틀 만에 시장에 풀린 것입니다.

같은 기간 경기(5.0%)와 인천(4.9%), 광주(7.1%), 부산(5.9%), 대전·대구(각 5.5%), 울산(4.0%)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러한 매물 증가에 대해 그간 과도한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으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으로 매물 증가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내달 1일 전까지 계약부터 잔금까지 치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편 새 정부는 출범일인 지난 10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1년간 한시 배제 조치를 발표·시행했습니다. 해당 조치에 따라 종전 2주택자에는 65%,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는 최대 75%까지 징수했던 양도소득세를 각각 20% 포인트, 30% 포인트 줄여줍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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