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무실 이전 두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했다"
"이재명·송영길, 누가 봐도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
"이재명·송영길, 누가 봐도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형편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당선 때부터 현재까지 보인 행보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질문에 "너무 형편없다. 이해가 안 간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얼마나 못했으면 지지도가 그렇게 작게 반영 됐겠나"라며 "집무실 이전부터 내각 인사까지 전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어떤 부분이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집무실 이전'을 꼽았습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처음 '광화문 시대'를 주장하던 사람이 갑자기 용산에 꽂혔다"면서 "국민들에게 광화문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집무실 이전을 마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추진했다"면서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뭐에 씌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는 질문에는 "노태우 정부를 공부해보라고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당시도 '여소야대'였다"면서 "비록 비선·3당 합당 등 아름답지 않은 역사를 남기긴 했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중요한 정책들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정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70~80%가 됐다면 과연 송 전 대표와 이 상임고문이 이렇게 서둘렀을까"라며 "원래는 성찰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너무 서둘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측이 못하니 한 쪽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이건 서로 '못하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