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새벽에 12층 무너져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파트가 붕괴해 98명이 숨진 사고의 피해자 가족들이 건설회사 및 보험사와 9억9700만달러(약 1조2768억원)의 보상에 합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어제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무너진 아파트의 보험업체와 붕괴 현장 근처에서 공사하던 한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불법행위에 따른 사망 사건 책임을 묻지 않는 대가로 이러한 금액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직 법원의 최종 승인이 나진 않았으나 이번 합의는 사건 발생 1주년 6주를 앞두고 성사됐습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순회법원의 마이클 핸즈먼 판사는 "합의에 놀랐다. 멋진 합의다"라며 "내가 예상한 것보다 보상이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6월 마이애미 비치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짜리 아파트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의 붕괴는 후진국형 참사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한 136세대 아파트가 입주민이 잠자던 새벽에 지진 같은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자기 무너져 98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은 사고 건물 근처에서 진행된 건축공사가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시공업체에도 소송을 걸었습니다.
한편, 변호사들은 아직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당사자들이 모두 참가할 경우 보상금 총액이 1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