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대화 도중 활짝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김 여사를 공개 비판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11일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잘봤다. 김 여사와 희희낙락하는 모습, 아주 좋아 죽던데. 그런 환한 웃음,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지 그랬나", "잇몸이 만개할 정도로 웃으시던데 이게 맞나?" "할말 잃음" 등의 비판 글들이 쏟아졌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메라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공격, 뒤에서는 환담. 같은 윤씨라서 그런가?"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취임 만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최근 사의를 표한 노정희 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도 참석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이날 만찬장 음식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퓨전 한식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향후 김 여사에 대한 활동 지원은 대통령실 제1부속실에서 맡을 예정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