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 ODM 전문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올해 1분기 매출(K-IFRS 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9.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매출 성장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억 대비 94.4% 증가한 23억, 당기순이익은 22억에서 27억으로 20.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영업이익은 10배 넘게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2% 늘었다.
비현금성 유·무형 자산의 상각비를 배제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73.6% 늘어난 37억원이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회사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2021년 3분기 실적발표부터 EBITDA를 제시해 오고 있다.
2022년 1분기는 주력제품인 립제품 매출의 증가, 북미 지역 수출 성장, 중국 법인 매출의 약진,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그린카운티(제2공장)의 안정화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전체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2020년 70%까지 육박했던 립제품 매출 비중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60%까지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올 들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이어지며 이번 분기 66%까지 비중이 올라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고객사로부터의 색조화장품 발주가 전년 대비 1.5배 가량 증가했다" 며 "특히 립제품 발주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분기를 거듭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립제품 매출 비중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2022년 1분기 기준 북미 지역 매출비중이 18.2%까지 성장했다. 색조화장품 시장규모가 가장 큰 북미 지역에서의 선전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연간 북미지역 매출 비중이 25% 이상으로 치고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법인은 봉쇄 조치라는 암초를 만나긴 했지만 여전히 순항 중이다. 지난해 보였던 성장 흐름이 2022년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매출액 42억원보다 소폭 하락한 3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억원, 10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률이 33%까지 올라왔다. 회사 관계자는 "봉쇄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갔다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을 것" 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국내 및 해외 브랜드 고객사의 재고확보와 신제품 출시 등이 늘어남에 따라 2022년 1분기 수주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배 성장했다. 수주부터 납품까지의 리드타임이 평균적으로 45일 가량 정도임을 감안하면 2분기, 3분기에 수주증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2년 1분기 호실적보다 더 우수한 성적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는 "여전히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하고 코로나19(COVID-19)의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색조화장품 ODM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 자동화 설비의 선도적 확대 등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의 수익성 및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해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