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9도 날씨에 무릎 담요
오른손 심하게 떠는 모습도 포착
오른손 심하게 떠는 모습도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은 지난 현지시간 9일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절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서 평소와 달리 무릎 담요를 덮고 있거나, 한쪽 팔만 흔들며 걸었다는 것입니다. 행사 당시 기온은 영상 9도로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고, 푸틴 대통령 외에는 아무도 담요를 덮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2차 대전 희생자들에게 헌화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왼쪽팔을 자연스럽게 움직인 것과 달리 오른팔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도 오른손을 심하게 떨어 오른팔에 이상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또다시 오른팔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설이 제기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부활절 성당 미사에서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에서도 줄곧 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러한 푸틴의 행동을 두고 푸틴이 파킨슨병을 앓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으며, "파킨슨병 증상 중 하나가 구강 건조증인데 이 증상 때문에 푸틴이 입술을 자주 깨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건강이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이 암 전문의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거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해 얼굴과 목이 부어 있는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 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습니다.
한편 최근 러시아의 한 탐사보도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5차례에 걸쳐 갑상선암 전문의를 만났고, 59차례에 걸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만났다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세부적 내용들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