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6.1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계양구에서 호떡을 사먹고 시민이 준 음료를 마시는 등 '민생투어'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천 계양구 계산동 상가 민생투어 현장을 공개했다.
흰색 셔츠와 파란색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한 이 후보는 상가가 늘어선 거리를 걸으면서 만나는 시민들의 촬영이나 사인 요청에 응했다. 시민들과 어깨동무를 하거나 함께 '엄지척'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길거리 노점을 방문해 1000원짜리 호떡을 사 '먹방을 선보였다. "젊어 보이신다"는 한 시민의 말에 "내가 젊어요. 아직 환갑도 안 됐어요"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주변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이다. 지금 아니면 못 본다"며 시민들에게 이 후보와의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인근 부일공원을 찾아서는 어르신이 따라주는 음료를 받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후보는 연이어 찾아오는 지지자들과 나란히 앉아 기념 촬영을 했다. 시민 요청에 '손하트'를 보이며 "감사하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이재명 유튜브 캡처]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협력과 견제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또한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협치와 균형이 필수다. 초당적 협치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 달라"며 "저와 민주당도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며 '잘하기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받들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이 후보를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했다. 판세가 불리한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선거판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이 후보가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가 판단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계양을 정치경제 1번지로, 인천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의 대항마로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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