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전 대통령 "지금 민주당 어려워…다시 도약할 것 믿어"
입력 2022-05-10 16:06  | 수정 2022-05-10 16:07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 사저로 가기 위해 울산역에 도착한 후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 기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을 하며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아낌 없는 지지를 보내줘서 감사드린다"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퇴임을 맞아 민주당 당원들에게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무사히 마쳤다"며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다"며 "우리는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더 크게 도약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취임 첫 해 북핵 위기에서부터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위기, 그리고 길었던 코로나19"라고 각 위기를 언급하면서 "그러나 마침내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민주 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이 어렵다"며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 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는다"고 응원했습니다. 덧붙여 "언제나 시대 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 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에 내린 뒤, 약 30분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야 제 집으로 돌아왔다"며 "내려오는 기차에서 우리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 저를 축복해주는 듯싶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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