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당 된 민주 "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인물 과감히 포기하라"
입력 2022-05-10 15:19  | 수정 2022-05-10 15:3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윤 대통령 취임 축하하면서도
"독주와 독선 경계하라" 주문

5년 만에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일인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 드린다"면서도 "공정과 상식에 비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부모 찬스 논란에 휩싸인 몇몇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국민을 절망시킨 대결과 갈등을 접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 달라. 국민을 위한 통합 정치, 대통령께서 이끌어 달라"고도 했습니다. 또 "약속을 지켜 달라"며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 보상과 장병 봉급 인상을 비롯해 대통령께서 국민들게 한 공약들이 파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주와 독선을 경계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일방이 견제 없이 독주하고 힘의 균형을 잃으면 국민의 염원인 통합과 화합은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독주와 독선을 포기하고 화합과 통합, 공정과 상식에 맞게 국정을 이끄신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자리로 찾아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입법부인 국회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늘 경청해 상생의 국정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 5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민주당도 정부와 여당이 바르게 가도록 견제하는 야당의 사명을 다하면서도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 또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과 남북간 군사적 긴장 등의 엄중한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려면 국민통합과 협치 외에 방법이 없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 민생제일, 협치의 길로 나선다면 적극적인 국정 협력의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오섭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 국민의 삶을 내리 누르는 위기를 헤쳐 나갈 구체적인 해법은 보이지 않아 아쉽다.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했던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 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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