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늘어나는 '혼삶족' 1인가구 10명중 4명은 "계속 혼자 살래요"
입력 2022-05-10 12:04 
서울시청 청사 전경 [사진 = 서울시]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가구 10명중 4명은 '혼삶족'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5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는 월소득의 30%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 등 주거 유지에 작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서울시가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해 10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의 삶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6.2%로 나타났다. 5년전인 2017년 조사 결과(73.2%)에 비해10%p 이상 상승한 수치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원하는 가구 형태에서도 그대로 1인가구를 꼽은 비율도 36.8%를 기록해 5년전보다 13%p 가량 크게 늘었다.
하지만 주거비로 인해 1인 가구가 느끼는 부담이 크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 '주거비 과부담'비율 산정을 포함시켰는데, 1인가구 중 30.9%가 과부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과부담'은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차료의 비율이 30%를 넘는 정도를 뜻한다. '혼삶족' 10명 중 3명은 월급의 30%이상을 임차료 지불해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부담 상태는 청년과 노년세대에서 각각 35.4%와 38.5%로 높았고 중장년은 18.4%로 현저히 낮았다. 다인가구 중 주거비 과부담 상태에 놓인 비율은 14.1%로 1인가구의 절반보다도 적었다.
집을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계약 만료 등으로 새로 집을 구하는 과정도 혼삶족에게는 어려웠다. 조사 결과 혼삶족 중 주거선택시 어려운 점으로 '매물부족'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해인 2017년 조사 결과(17.3%)의 두배에 달한다. 반면 자금 마련이 어려웠다는 응답자는 2017년 49%에서 2021년 35.5%로 줄었다.
한편 서울시 1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219만원, 1인가구 중 약 70%는 중위소득 이하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평균 사용면적은 52.6㎡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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