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전국서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단 오피스텔이 4000실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을 감당하기 어렵고 아파트 청약경쟁에서도 밀려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6월 두 달간 전국에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오피스텔 총 4335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동기간 계획된 전체 오피스텔 공급량은 9247실로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은 절반에 가까운 46.8%에 달한다.
시공사의 브랜드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오피스텔은 총 24개 단지 4861실이 공급에 6만969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 중 10대 건설사가 시공한 곳은 2개 단지 696실에 불과했지만 여기에 접수된 청약 건수는 1만3926건으로 전체의 약 20%에 달했다.
대형 건설사 오피스텔의 경우 브랜드의 이름값도 있지만 이들의 아파트 시공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되는 등 차별화된 장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로 짓는 곳이 사업 안정성은 물론 상품성이 뛰어난 곳이 많고 브랜드 가치가 반영되면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오피스텔이 주택 수 산정 제외가 논의 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을 노릴 수 있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6월 경기 수원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총 430실 규모다. 인근에 수인분당선 고색역, 지하철 1호선 수원역 등이 자리해있고 수원역은 GTX-C 노선도 개통 예정이다.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시흥시청역 루미니'가 이달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다.
현대건설도 5월 대전 서구에서 '힐스테이트 둔산' 총 600실을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서울 강남구에 '반포 주유소 오피스텔(가칭)' 148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김포에는 '김포 풍무 오피스텔(가칭)' 288실 규모를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도 같은 달 서울 은평구에 '은평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50실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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