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김도진 전 IBK 기업은행장 소환 조사
입력 2022-05-10 09:28  | 수정 2022-05-10 10:30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도진 전 IBK 기업은행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10일) 오전 김 전 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하원 씨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으로, 지난 2019년 4월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져 2천5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기업은행은 해당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판매사로 지난해 7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기업은행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부당권유 행위 금지 위반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오늘 김 전 행장 소환 조사를 통해 펀드 판매에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기업은행 고위 간부들에 대한 조사도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장하원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장 전 실장과 김 전 실장도 해당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들이 펀드에 가입하고 환매하는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와 다른 대우를 받아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장하원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상황입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기업은행의 펀드 판매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다고 보고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부과, 임직원 제재 등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민 기자 saysay3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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