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싸움이 원인으로 파악돼
남미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대형 유혈 폭동이 일어나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어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의 벨라비스타 교도소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갱단들이 충돌하면서 이날 아침 폭동 중에 약 43명의 수감자들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카리요 내무장관이 전했습니다. 내무장관은 이어 "108명의 수감자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이며 112명은 재수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로스로보스'와 'R7'이라는 두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들이 교도소 내에서 다툼을 벌인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파우스토 살리나스 경찰국장은 벨라비스타 교도소가 현재 통제되고 있으며 수감자들이 탈출한 뒤 교도소 주변에 보안 울타리가 설치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남미 에콰도르에서는 최근 교도소 내에서 이러한 유혈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에콰도르 전역의 여러 교도소에서 316명의 죄수들이 폭동 중에 사망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지난달 남부 쿠엥카의 교도소에서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에콰도르의 감옥은 약 35000명 가량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수용인원을 약 15% 가량 초과한 것으로, 과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미주인권위원회는 수감자들의 열악한 환경 뿐 아니라 국가적 포기상태와 포괄적인 정책 부재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