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베팅한 원격의료 기업 텔라닥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텔라닥은 전 거래일보다 6.04% 하락한 3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텔라닥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9.17%나 급락했고, 엔데믹 기대감이 크게 증가한 올해 들어서는 64.82% 폭락했다. 텔라닥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4.66%)이 일곱 번째로 높은 종목이다.
텔라닥은 미국 원격의료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결막염 등 가벼운 질환부터 암을 포함한 중증 질환, 정신과 상담까지 모두 가능한 원격의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대에 크게 주목을 받았다.
텔라닥 주가가 증시에서 급락한 것은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 특히 텔라닥이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한 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텔라닥은 2분기 매출액 전망으로 5억8000만~6억달러를 제시해 월가 전망(6억1500만달러)을 밑돌았고,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900만~4900만달러로 전망해 월가 예상(71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기존 25억5000만~26억5000만달러에서 24억~25억달러로 하향 조정됐으며 조정 EBITDA 전망도 기존 3억3000만~3억3500만달러에서 2억4000만~2억6500만달러로 내렸다.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을 순 없었다. 텔라닥은 지난 1분기 41.58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였던 주당순손실 60센트를 크게 하회했다. 단 만성질환 관리 업체 리봉고 인수에 따른 66억달러(주당순이익(EPS) 41.11달러 수준) 규모의 영업권(Goodwill) 상각이 반영됐다. 조정 EBITDA는 545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5290만달러)을 상회했다. 유료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5430만명을 달성하며 월가 예상(5429만명)을 소폭 상회했다.
텔라닥에 대한 월가 의견도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텔라닥의 실적 발표 이후 6명이 넘는 연구원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텔라닥에 투자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8명 중 9명은 매수, 19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매도 의견은 없다.
심화되고 있는 경쟁 환경 또한 텔라닥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텔라닥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15달러에서 43달러로 확 깎은 대니얼 그로스라이트 씨티그룹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텔라닥이 가장 눈에 띄는 원격의료 플랫폼이지만 경쟁이 너무 심화됐고 한동안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장기 투자 관점에선 텔라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는 단기적으로 분명한 리스크지만 텔라닥은 미국에서 가장 큰 원격 정신건강 사업자"라며 "현재 원격의료 투자심리가 좋지 않으나 텔라닥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찾기 어려워 매력도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6일(현지시간) 텔라닥은 전 거래일보다 6.04% 하락한 3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텔라닥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9.17%나 급락했고, 엔데믹 기대감이 크게 증가한 올해 들어서는 64.82% 폭락했다. 텔라닥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4.66%)이 일곱 번째로 높은 종목이다.
텔라닥은 미국 원격의료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결막염 등 가벼운 질환부터 암을 포함한 중증 질환, 정신과 상담까지 모두 가능한 원격의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대에 크게 주목을 받았다.
텔라닥 주가가 증시에서 급락한 것은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 특히 텔라닥이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한 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텔라닥은 2분기 매출액 전망으로 5억8000만~6억달러를 제시해 월가 전망(6억1500만달러)을 밑돌았고,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900만~4900만달러로 전망해 월가 예상(71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기존 25억5000만~26억5000만달러에서 24억~25억달러로 하향 조정됐으며 조정 EBITDA 전망도 기존 3억3000만~3억3500만달러에서 2억4000만~2억6500만달러로 내렸다.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을 순 없었다. 텔라닥은 지난 1분기 41.58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였던 주당순손실 60센트를 크게 하회했다. 단 만성질환 관리 업체 리봉고 인수에 따른 66억달러(주당순이익(EPS) 41.11달러 수준) 규모의 영업권(Goodwill) 상각이 반영됐다. 조정 EBITDA는 545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5290만달러)을 상회했다. 유료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5430만명을 달성하며 월가 예상(5429만명)을 소폭 상회했다.
텔라닥에 대한 월가 의견도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텔라닥의 실적 발표 이후 6명이 넘는 연구원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텔라닥에 투자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8명 중 9명은 매수, 19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매도 의견은 없다.
심화되고 있는 경쟁 환경 또한 텔라닥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텔라닥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15달러에서 43달러로 확 깎은 대니얼 그로스라이트 씨티그룹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텔라닥이 가장 눈에 띄는 원격의료 플랫폼이지만 경쟁이 너무 심화됐고 한동안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장기 투자 관점에선 텔라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는 단기적으로 분명한 리스크지만 텔라닥은 미국에서 가장 큰 원격 정신건강 사업자"라며 "현재 원격의료 투자심리가 좋지 않으나 텔라닥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찾기 어려워 매력도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