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2610선 후퇴…연중 최저
입력 2022-05-09 16:50 
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1월 30일 기록한 2591.34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지수는 10.19포인트 내린 2634.32에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 2610선 아래로 떨어져 지난 3월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부담이 여전히 잔존하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 중국 베이징, 상하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감소에도 봉쇄조치 강화 등 불확실성 요인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미국 시간외 선물도 현재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던 영향과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를 발표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라며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하락폭도 확대됐다. 은행과 통신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종이·목재, 섬유·의복, 건설업, 화학, 보험, 철강·금속, 증권, 음식료품, 기계, 운수창고, 유통업이 하락한 반면 은행, 통신업이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33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284억원, 143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9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가 4.21% 하락했고, LG화학(-3.08%), 셀트리온(-2.65%), LG에너지솔루션(-1.87%), POSCO홀딩스(-1.75%) 등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도 0.60%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우진이 내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14% 상승했다. GS는 싱가포르 백신기업인 RVAC 메디신스에서 진행한 약 18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소식으로 1.5% 올랐습니다. 사조동아원은 국제 밀 가격 폭등으로 5.5% 상승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8개 종목이 상승했고 81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38포인트(2.64%) 내린 860.84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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