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유혹할 만한 카드를 제시하는 팀이 나올까?
KIA와 SSG가 9일 포수 김민식을 SSG로 보내고 야수 임석진과 투수 김정빈을 KIA가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태풍으로 치면 중형급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도 그 정도 트레이드는 LG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G와 트레이드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힌(구체적 대상은 노 코멘트) 한 구단 단장은 "LG가 눈이 높다. 원하는 카드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팀 전력에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LG역시 쉽게 트레이드를 하려고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트레이드 시장에서 LG가 여유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거의 무상에 가까운 트레이드 얘기까지 나왔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태도가 바뀌었다. LG가 생각할 때 정당한 카드가 맞아야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쉽게 선수를 내줄 뜻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팀도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타 팀이 보기엔 LG 전력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디스카운트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LG와 접촉 해 본 팀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 젓는다. LG가 선수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들 말한다.
LG는 여전히 매력적인 트레이드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외야수가 넘쳐 우익수였던 채은성이 1루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했을 정도다. 2군에도 쓸 만한 자원들이 제법 눈에 띈다.
하지만 LG의 눈 높이를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가 생각할 때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감이 나온다면 LG를 흔들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 투수를 내줄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쓸만한 토종 선발은 모든 팀들에게 중요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LG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밝힌 또 다른 단장은 "LG엔 뚜렷하게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선발 투수만 구하고 있는 눈치인데 우리도 그렇고 타 팀도 그렇고 선발 투수를 주려는 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만에 하나 선발을 내놓을 수 있는 팀이 나오면 그야말로 빅딜이 한 번 터질 수 있다. 나름 투수진에 여유가 있는 팀들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팀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LG가 노려볼 만한 선발 투수가 보이는 팀도 있다. 우린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도 제안을 했었지만 LG서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보통 카드로는 안될 것이다. 다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남아 있다. LG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려면 전력이 더 겹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나오면 LG가 좀 더 움직일 수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선발 투수를 내 놓을 수 있는 팀 아니면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빅딜이 이뤄진다면 그 대상은 LG"라는 말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LG를 움직이게 할 만한 카드를 제시하는 팀이 나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LG의 마음을 흔들만한 카드를 제시할 수 있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계속 귀추가 주목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A와 SSG가 9일 포수 김민식을 SSG로 보내고 야수 임석진과 투수 김정빈을 KIA가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태풍으로 치면 중형급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도 그 정도 트레이드는 LG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G와 트레이드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힌(구체적 대상은 노 코멘트) 한 구단 단장은 "LG가 눈이 높다. 원하는 카드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팀 전력에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LG역시 쉽게 트레이드를 하려고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트레이드 시장에서 LG가 여유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거의 무상에 가까운 트레이드 얘기까지 나왔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태도가 바뀌었다. LG가 생각할 때 정당한 카드가 맞아야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쉽게 선수를 내줄 뜻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팀도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타 팀이 보기엔 LG 전력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디스카운트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LG와 접촉 해 본 팀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 젓는다. LG가 선수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들 말한다.
LG는 여전히 매력적인 트레이드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외야수가 넘쳐 우익수였던 채은성이 1루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했을 정도다. 2군에도 쓸 만한 자원들이 제법 눈에 띈다.
하지만 LG의 눈 높이를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가 생각할 때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감이 나온다면 LG를 흔들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 투수를 내줄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쓸만한 토종 선발은 모든 팀들에게 중요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LG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밝힌 또 다른 단장은 "LG엔 뚜렷하게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선발 투수만 구하고 있는 눈치인데 우리도 그렇고 타 팀도 그렇고 선발 투수를 주려는 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만에 하나 선발을 내놓을 수 있는 팀이 나오면 그야말로 빅딜이 한 번 터질 수 있다. 나름 투수진에 여유가 있는 팀들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팀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LG가 노려볼 만한 선발 투수가 보이는 팀도 있다. 우린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도 제안을 했었지만 LG서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보통 카드로는 안될 것이다. 다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남아 있다. LG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려면 전력이 더 겹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나오면 LG가 좀 더 움직일 수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선발 투수를 내 놓을 수 있는 팀 아니면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빅딜이 이뤄진다면 그 대상은 LG"라는 말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LG를 움직이게 할 만한 카드를 제시하는 팀이 나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LG의 마음을 흔들만한 카드를 제시할 수 있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계속 귀추가 주목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