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에 버버리 체크 안된다…제주 15개교 교복 변경 추진

상표권 침해 문제로 디자인 변경해야
전국 200여개 학교도 비슷한 상황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사가 학생들이 입는 교복 체크무늬에 대한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해 해당 학교들이 교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도내 학교 가운데 교복에 버버리 체크와 비슷한 무늬가 사용된 15개 학교에서 교복 디자인을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대상은 중학교 8곳과 고등학교 7곳입니다.

이는 앞서 2019년 버버리사가 교복 제작업체 측을 상대로 본인들이 상표 등록한 체크무늬와 비슷한 패턴을 사용하는 교복에 대한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학교 교복들 중에는 교복 소매나 옷깃 일부만 체크무늬를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치마 등에 전반적으로 사용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상 학교들은 교복 디자인을 바꾸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학교는 전국에 더 있습니다.

버버리와 유사한 체크무늬를 사용한 교복을 입는 학교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의 200여 곳입니다. 버버리사와 교복 제작 업체는 버버리 체크와 유사한 패턴을 사용한 원단을 이번 해까지만 사용하고, 2023년부턴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향후 교복 디자인은 변경되지만,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청 설명에 따르면 현재 재학생까진 이미 구매한 교복 착용이 가능하고, 내년 신입생부턴 상표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 디자인된 교복을 입게 됩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교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는 문제 없이 기존 교복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