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음악창의도시에 지정된 대구시가 오는 23일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가스총회'를 앞두고 도심 전역을 공연 문화예술 행사로 물들인다.
대구시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간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회복이 시작된 후 대구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방문객들에게 '문화예술도시 대구'를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의 개막 공연인 '파크 콘서트'는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21일 오후 7시~9시 30분까지 열리는 '파크 콘서트'는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가 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한 주제 공연과 대중가수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엑스코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시리즈 콘서트'가 동서관 사이 야외상설무대와 네트워크 텐트에서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해외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헝가리의 민속음악, 칠레의 재즈, 이탈리아의 밴드음악을 비롯해 국악, 뮤지컬, 클래식 공연 등을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대구 도심 곳곳에서도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인 '7일간의 프린지'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지역 뮤지션 60여 팀이 하루 9회 공연하는 등 일주일 간 시민들은 거리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문화예술기관에서도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마련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7일 양일단 대구시립국악단의 한국무용 '별신'이 선보이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가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회 공연된다. 이 밖에 대구시립교향악단(5월 26일)과 대구시립합창단(5월 24일)도 정기연주회를 '세계가스총회 기념 특별 연주회'로 개최한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가스총회에 참여하는 국내외 손님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도시 대구를 알리고 매력 있는 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각인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대구 도심 곳곳 펼쳐지는 문화행사를 통해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