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펜하겐 회의, '속 빈 강정' 되나?
입력 2009-12-18 06:12  | 수정 2009-12-18 08:09
【 앵커멘트 】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회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정상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회의는 마지막 국면이지만, 큰 진전이 없어 실속 없이 끝날 것이란 우려가 많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20여 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는 코펜하겐 회의의 성패가 달린 막판 협상입니다.

일단 선진국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기금 마련에 나선 것은 긍정적입니다.

EU가 108억 달러, 일본이 195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도 지갑을 열 뜻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2020년까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1천억 달러 조성에 이바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개도국이 실제로 탄소 감축을 했는지 확인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개도국들은 탄소 감축 확인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탄소 감축 목표를 놓고서도 EU와 미국, 중국 등은 제각각 다른 목표를 제시한 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지금까지 들은 소식들은 좋지 않습니다. 협상은 긍정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폐막을 앞두고 협정문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여전히 빈칸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구속력 있는 합의보다 내년 협상 타결을 약속하는 정치적 선언문 정도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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