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프랜차이즈 CGV 직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로를 호소하자 CGV 측이 추가 채용으로 현장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그동안 코로나19 기간 관객 급감에 따라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적은 인원으로 유지를 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앞서 일부 충원이 이뤄졌지만,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오면서 현장 운영에 애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소지기(알바생) 추가 채용 등으로 현장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현장에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고객이 즐겁게 편안하게 영화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금 시키는 그 팝콘, 직원들 수명 갉아 내드린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CGV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영화관에 기본 인력이 없다. 코로나 2년동안 회사 힘들었다. 그래서 버티고 버텼는데, 이제 정상화되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인력도 정상화해주는 게 상식 아니냐”고 적었다.
작성자는 코로나 전엔 사이트(지점)당 직원이 6~7명 있었고 미소지기(알바생)도 최소한 20~50명씩 있었는데 지금은 직원 3명이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불이 나도 안내할 직원이 없다. 인원이 적어서 없다고 하는 거 아니다. 진짜 존재하지 않는다. 위기 대처 안된다. 화재나 안전 문제, 그 어떤 사건 사고가 터져도 지금은 해결 못 해 드린다”고 토로했다.
또 영화관 취식이 허용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흥행 기대작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가 개봉했는데도 본사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5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작성자는 모두가 잘될 거라고 예상했던 ‘닥터 스트레인지2가 개봉했는데 매점엔 옥수수, 오일, 팝콘 컵, 콜라 컵이 없다”며 매장에 대기 고객만 300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미소지기 2명이 모든 주문을 다 해결하고 있다. 현금 결제 대기줄, 티켓 재결제, 환불 대기줄 쳐내느라 정직원도 12시간씩 서서 밥은커녕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가고 일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내가 간 지점은 팝콘이 잘 나와서 저희가 배부른 푸념하는 것 같나”며 그거 팝콘 아니다. 뒤에서 어떻게든 재고 요리조리 옮겨서 고생하는 영업팀 사람들과 12시간씩 배고픔 참고 클레임(항의) 참으며 일하는 현장 직원들, 아르바이트생, 미화직원들 수명 갉아서 드린 거다”고 강조했다.
다수 누리꾼들은 이제 영화관에 사람이 많아져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 전에 가보니 소수 직원이 바쁘게 움직이는 게 안쓰러웠다”, "코로나에 극장도 어려웠겠지만 다시 팝콘 먹으면 알바생 보충해줘라" 등의 반응으로 공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