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공모에 약 1만6000명 제안
당선작은 내달 초 발표
당선작은 내달 초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 취임 직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용산 시대'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새 집무실 명칭공모가 화제입니다.
오늘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화·의견·설문 국가 포털인 국민생각함에 게시한 '대통령 집무실 명칭 국민 공모'에는 1만5905명(9일 오전 11시 현재)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TF(태스크포스)가 지난달 15일 게시물을 게시한 지 25일 만에 1만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명칭을 제안한 것입니다. 인수위는 명칭 공모 참여자 수가 지난달 26일 1만 명을 넘어섰고 이는 국민생각함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국민(國民)의 전당(殿堂)'이라는 명칭도 제안됐습니다. 제안자는 "각하, 대통령님 등의 권위적인 이름에서 탈피하고 온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과 왕이 업무를 보는 '전'자와 높고 크다는 '당'자를 모아 국민의 전당이라 칭하는 것이 시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합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8일 오전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작업자들이 새 정부 출범 기념 현수막을 걸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선관(弘宣館)이라는 이름도 제안됐습니다. 제안자는 "홍익사상은 5000년 전 우리민족의 건국정신이며 오늘날 교육기본법 제 2조에 명시된 단어"라며 "홍익사상을 널리 펼친다는 의미로 모든 국민은 누구에게도 양도 할 수 없는 자유, 평등, 행복추구권의 천부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되도록 선정을 베푸는 집무실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용민관(龍民館)이라는 명칭을 올린 이는 "용산시대를 맞아 새이름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대통령 관저'로 호칭할 것을 제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국민소통관', '국민통합관', '국민희망관' 등을 비롯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의미에서 '민(民)'이 들어간 명칭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 국민의 집)'라는 이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용산과 청와대를 합친 '용와대', 'DH(Dragon House)'라는 명칭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민 공모에는 최우수상 6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3명) 등 총 1200만원의 상금이 걸렸으며 당선작은 내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와대이전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명칭 공모를 발표하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권위주의와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속으로 다가간다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 참여를 통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