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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 별세, 향년 55세...영화계 큰 별 지다
입력 2022-05-07 16:40  | 수정 2022-05-07 17:14
고(故) 강수연. 사진|스타투데이DB
배우 강수연이 뇌출혈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향년 55세.
지난 5일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뇌출혈 진단을 받은 강수연은 의식불명 상태로 그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소속사 Aplanet 엔터테인먼트는 강수연이 의식불명이었던 지난 6일 모두 함께 염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강수연은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SF 영화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발탁돼 10여 년만에 연기에 복귀했다. 지난 1월 '정이' 촬영을 마치고 올해 공개를 앞둔 터였다.
고(故) 강수연. 사진|넷플릭스

고(故) 강수연은 지난 1969년 3살 나이에 동양 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인기를 얻었고,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동아시아 배우 최초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거머쥐며 월드 스타로 성장했다. 임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는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SBS 드라마 '여인천하'(2001) 주인공 정난정 역으로도 큰 사랑을 받으며 전인화와 함께 그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으며,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단편영화 '주리'(2013)을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가 연상호 감독의 '정이'로 복귀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더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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