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30)이 전역 후 한국에서 첫 톱10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황중곤은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3타를 적어낸 황중곤은 오후 2시 50분 현재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황중곤은 올해 2년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날 보기를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낚아챈 황중곤은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둘째 날 3오버파를 적어내며 부진했지만 셋째 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황중곤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했다.
황중곤은 "둘째 날 플레이는 아쉽지만 첫날과 셋째 날 경기는 만족스럽다"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CC에서는 언더파만 쳐도 잘 하는 것이다. 이제 최종일 18개 홀이 남았는데 기분 좋게 이번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중곤이 목표로 잡은 건 톱10이다. 앞서 열린 JGTO 더 크라운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담감을 덜어낸 황중곤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톱10에 들어 아직 한국에서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중곤은 "전역 후 투어에 복귀했을 때 주변의 걱정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었다"며 "다행히 지난주 준우승으로 일본에서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남은 건 한국에서의 성적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군 입대 이전의 느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종일 남서울CC의 난도가 더욱 올라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황중곤은 '남서울CC 맞춤 전략'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중곤은 "남서울CC에서는 핀 앞으로 공을 보내 오르막 퍼트를 남겨야 하는 확실한 공식이 있다"며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어떻게 쳐야 하는지 알게 된 만큼 마지막 날에는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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