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펜하겐 회의 '비관론'에 무게
입력 2009-12-17 11:48  | 수정 2009-12-17 14:37
【 앵커멘트 】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나라마다 핵심 쟁점에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가 별 소득 없이 끝날 거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열흘 전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안고 개막한 코펜하겐 기후회의.

낙관과 비관론만 반복될 뿐, 극적인 합의는 없었습니다.

'숲'을 보존하는 나라에는 돈으로 보상한다는 내용에만 의견이 모였습니다.

정작 핵심은 다 비켜갔습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할지,

선진국은 개도국들에 지원금을 얼마나 줄지,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선진국이 어떤 책임을 질지는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무가베 / 짐바브웨 대통령
- "이기심과 복수심으로 지구를 지키는 고귀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무슨 수로 감축했다는 걸 검증할 수 있느냐는 '사후 문제'도 제기돼 논점이 흐려졌습니다.

가장 바쁘게 뛰어야 할 최대 배출국, 미국과 중국은 제일 소극적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정상들 간의 회담.

쟁점을 좁혀 합의를 볼지, 긍정적인 분위기라도 만들지, 아니면 이견만 확인할지의 갈림길입니다.

▶ 인터뷰 : 안드레아스 칼그렌/스웨덴 환경장관
- "전 세계가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는 코펜하겐을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내년에 추가 회의를 다시 열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어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듭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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