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세훈 "취약층 공공의료에 6120억 투자"…공공병원 건립
입력 2022-05-06 10:24  | 수정 2022-05-06 10:29
지난해 4월 9일 서북병원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2026년까지 600병상 규모 공공병원 건립
기존 시립병원 기능 특화..민관 협력 '위기대응센터' 설립도

서울시가 2026년까지 총 6120억원을 투자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를 확대합니다.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코로나19로 불거진 공공의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서울시 내 전체 병상 중 공공병상은 10.3%이며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 비율은 0.86%로 전국 평균(1.24%)보다도 낮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공공병원 대부분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주이용자인 노인과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의료 공백에 놓였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4000억원을 투입해 동남권 시민을 위한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을 2026년까지 서초구 원지동에 건립합니다.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유사시 위기대응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재난대응 병원의 역할을 합니다.


서울시는 '재활 난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 최초 '공공재활병원'을 건립합니다. 총 950억원을 투입해 200병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2024년까지 서남권에는 '제2장애인치과병원'을 조성합니다. 현재 성동구에서 장애인치과병원을 운영 중인 서울시는 90억원을 투입해 진료의자 12개, 전신마취실, 회복실 등을 갖춘 두 번째 장애인치과병원을 1천2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정신건강 전문인 은평병원을 정신질환자를 위한 외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합니다.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예방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산재한 정신건강기관을 은평병원으로 이전·통합해 '서울형 통합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서북병원은 결핵환자 지원과 치매어르신 전담병원으로, 북부병원은 서울형 노인전문 재활요양병원으로 특화합니다. 동부병원은 알코올해독센터 확대 등 노숙인 진료 기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투석환자 집중관리 등 취약계층 맞춤형 서비스에 나섭니다.

보라매병원. /사진=연합뉴스

또 서울시는 4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보라매병원에 고도 음압시설과 감염병 관련 특수 의료장비를 갖춘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조성합니다. 72개 음압 병상을 보유한 센터는 노인성 호흡기질환자 진료와 감염병 연구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동원 가능한 민간 의료인력과 의료자원을 공유하는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EOC)'도 설치·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는 건립 예정인 서울형 공공병원 내 구축되며 동원된 민간 인력과 자원에 대해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합니다.

아울러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울시가 그에 부합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서울형 병원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하반기부터 추진합니다.

오 시장은 "지난 2년간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동시에 공공의료의 한계 또한 여실히 경험했다"며 "취약계층을 위해 더욱 두터운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 시립병원을 12개소에서 15개소로 대폭 확충하고, 병상도 총 928개 확보해 취약계층 안전망을 두텁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새로운 공공의료를 준비해 나가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건강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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