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마지막퇴근길 / 취임식은? / '이대남' 공약 부글부글
입력 2022-05-05 19:30  | 수정 2022-05-05 19:54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문재인 정부도 일주일 채 안남았네요.
문 대통령이 오는 9일 청와대를 떠난다는 방침은 알려졌었는데, 마지막 퇴근길에 걸어서 나오기로 했다구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마지막 퇴근에 대해 짧게 설명했는데, 여기에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더 구체적으로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25일)
- "저는 5월 9일 18시, 업무 마치는 퇴근시간에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청와대 바깥에서 이렇게 보내고…."

▶ 인터뷰 : 탁현민 /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나오실 예정이에요. (걸어서) 예 걸어서 나오실 예정이고 내려가시면서 인사도 하시고 짧게 소회도 밝히실 계획을…."

9일 마지막 퇴근을 한 뒤, 청와대 밖에서 하루를 보낸 뒤,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설명이죠.

여기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0일 일정을 더 공개했는데요,

12시 서울역에 가서 KTX를 탄 뒤, 오후 2시 30분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하고요, 3시에 양산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짧은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2 】
정권이 교체됐으니 더욱 마음이 복잡다단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물어버리겠다'는 표현이 또 나왔죠?

【 기자 】
네, 과거 탁현민 비서관의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됐었는데 오늘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탁현민 /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현직 권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의전비서관 내지는 가까이 있는 분이 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그렇게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대통령을 건드리면 할 수 있는 건 무는 것 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죠."

근거없는 비방이 계속되면, 임기가 끝난 입장에서 무는 것 밖에 할게 없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한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 후 모습은 대부분 좋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돌아가 환영을 받았지만 1년 여만에 비극적 운명을 맞이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도 퇴임 날 청와대 식구들의 인사를 받으며 나왔지만 현재까지 수감된 상태입니다.


【 질문 2 】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과 고향 가는 길 이야기를 들었고, 새 정권의 대통령 취임식 윤곽도 나왔죠?

【 기자 】
취임식 준비위가 살짝 공개했습니다.

먼저 20명의 국민대표와 함께 '0시 보신각 타종행사'로 공식 임기의 시작을 알리고, 윤 당선인은 오전 현충원 방문·10시 식전행사·11시 본행사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고 하고, 무대배경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 그림이라고 합니다.

참석자들이 화려한데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씨,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 등부터 국회의원들도 온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 판도라)
- "초청장을 정식으로 주는 건 아니고 참석 여부를 알아보는데, 의원들 부부 동반으로 올 수 있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인터뷰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MBN 판도라)
- "그런데 조금 불만스러운 게, 의원들은 연단에 있고 부인들은 연단 밑에 있는 걸로…."

행사가 끝나면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서 업무를 시작하고요, 국회 로텐더홀 경축행사와 신라호텔의 만찬행사 순으로 참석한다고 합니다.

벌써 취임사도 초고는 완성됐다고 합니다.


【 질문 3 】
그런데, 요즘 몇가지 핵심 공약을 두고 시끄럽더라고요.
특히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이라든가, 여가부 폐지 등 2030 남성들 이른바 이대남 겨냥 공역들이 파기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 기자 】
먼저 병사 월급 200만원인데, 논란 배경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이런 발언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아가지고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시키는 것으로 조정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공약 발표할때, 사전에 이런 것들을 재정 여건을 충분히 검토를 못한 거네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그때는 추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올해 전역자부터 해주려 했지만, 여건이 안됐다는 건데, 이게 공약 파기로 공격받자 인수위측이 입장을 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현재 병장은 67만원 받는데 2025년까지 150만원으로 인상하고, 여기에 최대 55만 원 적금 방식으로 공약을 달성시키겠다는 겁니다.

【 질문 3-2 】
그렇다면 여가부 폐지 공약은요?
여가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되고 하다보니 폐지는 안되는 방향이라고 말이 나오던데요?

【 기자 】
그 부분도 인수위가 오늘 재차 입장문을 냈습니다.

"'여가부 폐지' 공약 추진에는 변함이 없고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새 정부 출범 후 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즉 조금 늦어질 뿐이라는 설명이죠.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 /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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