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개벤져스가 강팀 FC국대패밀리를 상대로 승부차기 3대2의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시즌1, 2를 대표한 두 강팀은 마지막까지 피 튀긴 접전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고, 개벤져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슈퍼리그 B조 첫 게임인 FC국대패밀리와 FC개벤져스 간의 경기가 그려졌다.
국대패밀리와 개벤져스는 지금까지 정규 시즌 동안 한 번도 서로 붙어본 적 없는 두 팀이다. 국대패밀리는 앞서 시즌1 때 4경기 중 3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준우승했던 팀이며, 개벤져스도 시즌2에서 5경기 중 4경기를 연승하며 슈퍼리그에 진출한 강팀.
개벤져스의 조혜련은 국대패밀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걱정에 빠졌다. 그는 "아무래도 국대패밀리는 국가대표가 가족이니 피에 흐르고 있을 거다. 그러니 뭘 해도 잘한다. 분명 새로운 멤버가 와도 스포츠 잘하는 사람이 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팀 중에 어쩌면 가장 센 팀이 아닐까 싶다"고 걱정했다.
이후 조혜련의 말처럼, 국대패밀리의 새 멤버로 축구선수 이강인의 누나 이정은이 합류했다. 이정은은 최근까지 스페인에 거주하다 입국했다. 이정은은 마드리드 자치대학에서 경영학 전공 후, 이강인의 에이전시에서 일을 배우며 취업을 준비해왔다고.
이정은은 "그러다 작년 여름에 휴가를 들어왔는데 골때녀 방송을 하더라. 너무 재밌어서 매주 챙겨봤다. 보던 걸 직접 하면 훨씬 재밌겠다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정은은 이강인 누나답게 노련한 리프팅 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은 이강인을 보고 자라기도 했고, 저도 운동하는 걸 원래 좋아했다"며 "또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하셔서 축구하며 자연스레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첫 경기 날, 기존 멤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정은은 "동생한테 골은 이렇게 넣는 거라고 보여줘라"는 말에 "(강인이가) 요즘 골을 못 넣는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동생한테 왜 이렇게 골을 못 넣냐고 뭐라하면, 네가 거기서 뛰어보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대패밀리와 개벤져스가 그라운드 위에 오르자, 관중석에 있던 타 팀 선수들은 이정은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지 개벤져스 감독은 "이정은 선수가 슈팅도 좋지만 활동량이 많을 것 같다. 이정은을 맨마킹 하다 보면 우리 조직이 깨지면서 공간을 내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존 디펜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C국대패밀리 선수들은 시즌 1 이후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실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 이수근은 배성재와 함께 베이징올림픽에 갔던 박승희 선수를 언급했고, 배성재는 "베이징에 축구공을 들고왔더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배성재는 "바람을 뺀 채 들고와서 현지에서 바람을 넣었다. 현지에 국제 방송 센터가 있는데 거기서 볼을 차고 있더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조재진 감독님을 좀 전에 뵀는데, 정말 환상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하시더라"며 기대했다. 한편 FC구척장신 아이린, 이현이 등은 그라운드 위에 선 조재진 감독을 보며 "잘생겼다" "너무 멋있다"고 감탄했다.
이에 FC구척장신의 백지훈 감독은 "잘생기셨다"고 인정하면서도, "잘생긴 감독님 옆에 두고 뭐하냐"는 타 팀 선수의 말에 "아니다. 저보다 훨씬 잘생기셨다"고 겸손을 떨었다.
하지만 구척장신의 김진경 선수가 "그렇다. (조재진 감독이) 훨씬 잘생기신 것 같다"고 거들자, 백지훈 감독은 "적당히 하라"며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 이정은 선수는 엄청난 공격력으로 경기 흐름 자체를 바꿨다. 조혜련 골키퍼는 "초반에 너무 당황했다. 우리가 연습해온 게 하나도 안 됐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승혜는 "실제로 붙어보니 마르세유 턴을 하고, 골때녀에서 볼 수 없는 걸 하니까 미치겠더라"며 힘들어했다.
FC개벤져스는 초반 흐름에 밀렸고, 반전이 필요한 상황. 개벤져스의 '오나우딩요' 오나미는 과감한 공격력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시작했다.
전반적 후반부으로 갈수록 개벤져스의 공격은 살아났고, 국대패밀리는 침묵에 빠졌다. 에이스 공격수 이정은을 개벤져스 김혜선이 치열하게 맨마킹하며 수비했다. 반면 국대패밀리 박승희는 개벤져스 오나미가 공간을 못 만들게 붙었다.
전반전은 양 팀의 높은 수준의 경기력으로 빠르게 지나간 가운데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 이후, 이정은은 변함없이 빠르고 강한 슈팅을 보였다. 이정은은 특히 동생 이강인을 똑닮은 드리블 실력을 자랑, 개벤져스의 빈틈을 노렸다. 이현이는 "두 팀 다 진짜 용호상박"이라 감탄했고, 하승주 감독도 "개벤져스도 지금 진짜 잘하는 것"이라 말했다.
후반전은 앞서 전반전을 잘 견뎌낸 재벤져스가 공격 시도를 이끌고, 국대패밀리가 수성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후반 8분, 이정은은 개벤져스의 킥인을 끊고 김민경, 김승혜의 수비까지 차례로 제치며 시원하게 골을 넣었다. 이후 이정은은 쐐기골을 거의 넣을 뻔 했지만 기회를 놓쳤다.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오나미는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오나미의 슛이 구석으로 완벽하게 말려 들어갔던 것. 배성재는 "경기 종료 직전 지옥에서 회생했다"며 "김혜선 선수가 헌신적으로 공을 건져냈던 게 여기까지 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감탄했다. 이수근도 "골때녀에서도 극장골이 나왔다. 5초 남았다"며 흥분했다.
그렇게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국대패밀리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이정은은 여유로운 송곳 슈팅으로 첫 골에 성공했다.
이어 개벤져스에선 PK 성공률 100%인 김민경이 키커로 나섰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고 말았다.
또 국대패밀리의 박승희는 묵직한 강슛으로 조혜련의 골대를 뚫었다. 다음으로 개벤져스 김승혜는 다행히 골을 넣었다. 다음 김수연의 골은 조혜련이 완벽하게 선방했다.
다음으로 오나미의 골은 양은지 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나미는 극장골과 승부차기로 승부를 두 번이나 돌렸다.
이어 국대패밀리 양은지의 골은 라인 넘기 전 조혜련이 캐치해 아쉽게 불발됐다. 개벤져스의 4번 키커 김혜선은 깔끔하게 골을 넣어 3:2로 개벤져스가 역전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국대패밀리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전미라 선수가 승부를 결정지을 볼을 차게 됐고, 공은 골대에 맞고 튕겨나갔다.
그렇게 개벤져스는 1대1,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이기며 기적의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슈퍼리그 B조 첫 게임인 FC국대패밀리와 FC개벤져스 간의 경기가 그려졌다.
국대패밀리와 개벤져스는 지금까지 정규 시즌 동안 한 번도 서로 붙어본 적 없는 두 팀이다. 국대패밀리는 앞서 시즌1 때 4경기 중 3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준우승했던 팀이며, 개벤져스도 시즌2에서 5경기 중 4경기를 연승하며 슈퍼리그에 진출한 강팀.
개벤져스의 조혜련은 국대패밀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걱정에 빠졌다. 그는 "아무래도 국대패밀리는 국가대표가 가족이니 피에 흐르고 있을 거다. 그러니 뭘 해도 잘한다. 분명 새로운 멤버가 와도 스포츠 잘하는 사람이 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팀 중에 어쩌면 가장 센 팀이 아닐까 싶다"고 걱정했다.
이정은은 "그러다 작년 여름에 휴가를 들어왔는데 골때녀 방송을 하더라. 너무 재밌어서 매주 챙겨봤다. 보던 걸 직접 하면 훨씬 재밌겠다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정은은 이강인 누나답게 노련한 리프팅 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은 이강인을 보고 자라기도 했고, 저도 운동하는 걸 원래 좋아했다"며 "또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하셔서 축구하며 자연스레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첫 경기 날, 기존 멤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정은은 "동생한테 골은 이렇게 넣는 거라고 보여줘라"는 말에 "(강인이가) 요즘 골을 못 넣는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동생한테 왜 이렇게 골을 못 넣냐고 뭐라하면, 네가 거기서 뛰어보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대패밀리와 개벤져스가 그라운드 위에 오르자, 관중석에 있던 타 팀 선수들은 이정은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지 개벤져스 감독은 "이정은 선수가 슈팅도 좋지만 활동량이 많을 것 같다. 이정은을 맨마킹 하다 보면 우리 조직이 깨지면서 공간을 내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존 디펜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C국대패밀리 선수들은 시즌 1 이후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실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 이수근은 배성재와 함께 베이징올림픽에 갔던 박승희 선수를 언급했고, 배성재는 "베이징에 축구공을 들고왔더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배성재는 "바람을 뺀 채 들고와서 현지에서 바람을 넣었다. 현지에 국제 방송 센터가 있는데 거기서 볼을 차고 있더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FC구척장신의 백지훈 감독은 "잘생기셨다"고 인정하면서도, "잘생긴 감독님 옆에 두고 뭐하냐"는 타 팀 선수의 말에 "아니다. 저보다 훨씬 잘생기셨다"고 겸손을 떨었다.
하지만 구척장신의 김진경 선수가 "그렇다. (조재진 감독이) 훨씬 잘생기신 것 같다"고 거들자, 백지훈 감독은 "적당히 하라"며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 이정은 선수는 엄청난 공격력으로 경기 흐름 자체를 바꿨다. 조혜련 골키퍼는 "초반에 너무 당황했다. 우리가 연습해온 게 하나도 안 됐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승혜는 "실제로 붙어보니 마르세유 턴을 하고, 골때녀에서 볼 수 없는 걸 하니까 미치겠더라"며 힘들어했다.
FC개벤져스는 초반 흐름에 밀렸고, 반전이 필요한 상황. 개벤져스의 '오나우딩요' 오나미는 과감한 공격력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시작했다.
전반적 후반부으로 갈수록 개벤져스의 공격은 살아났고, 국대패밀리는 침묵에 빠졌다. 에이스 공격수 이정은을 개벤져스 김혜선이 치열하게 맨마킹하며 수비했다. 반면 국대패밀리 박승희는 개벤져스 오나미가 공간을 못 만들게 붙었다.
전반전은 양 팀의 높은 수준의 경기력으로 빠르게 지나간 가운데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은 앞서 전반전을 잘 견뎌낸 재벤져스가 공격 시도를 이끌고, 국대패밀리가 수성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후반 8분, 이정은은 개벤져스의 킥인을 끊고 김민경, 김승혜의 수비까지 차례로 제치며 시원하게 골을 넣었다. 이후 이정은은 쐐기골을 거의 넣을 뻔 했지만 기회를 놓쳤다.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오나미는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오나미의 슛이 구석으로 완벽하게 말려 들어갔던 것. 배성재는 "경기 종료 직전 지옥에서 회생했다"며 "김혜선 선수가 헌신적으로 공을 건져냈던 게 여기까지 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감탄했다. 이수근도 "골때녀에서도 극장골이 나왔다. 5초 남았다"며 흥분했다.
그렇게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국대패밀리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이정은은 여유로운 송곳 슈팅으로 첫 골에 성공했다.
이어 개벤져스에선 PK 성공률 100%인 김민경이 키커로 나섰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고 말았다.
또 국대패밀리의 박승희는 묵직한 강슛으로 조혜련의 골대를 뚫었다. 다음으로 개벤져스 김승혜는 다행히 골을 넣었다. 다음 김수연의 골은 조혜련이 완벽하게 선방했다.
다음으로 오나미의 골은 양은지 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나미는 극장골과 승부차기로 승부를 두 번이나 돌렸다.
이어 국대패밀리 양은지의 골은 라인 넘기 전 조혜련이 캐치해 아쉽게 불발됐다. 개벤져스의 4번 키커 김혜선은 깔끔하게 골을 넣어 3:2로 개벤져스가 역전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국대패밀리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전미라 선수가 승부를 결정지을 볼을 차게 됐고, 공은 골대에 맞고 튕겨나갔다.
그렇게 개벤져스는 1대1,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이기며 기적의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