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가수 임영웅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HERO 특집으로 꾸져진 가운데 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동물훈련사 강형욱 훈련사, 격투기선수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는 훈련사가 된 계기로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계속 다녔다. 반려견 미용사, 수의사, 훈련사분들이 계셨는데 그 중에서도 훈련사가 제일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중학교 올라가면서 훈련소 쫓아다니고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배워야겠다'해서 그때부터 훈련사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훈련사님은 강아지들 마음을 읽고, 보호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강아지 입장에서 설명하시는 게 거의 메소드 연기지 않냐. 거의 강아지가 빙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은 "이게 마지막 수단이다. 설득을 했는데 못 이해하시는 분들이면 실제로 제가 상담할 때 좀 더 한다"며 '개소드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유재석은 "아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과 강아지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일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강형욱은 "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은 '좋아해, 사랑해'다. 친구들한테는 이러면 안 되는데 '기다려;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기를 낳고 제 삶이 완전 변했다고 느낀다. 마음의 모든 순서들도 바뀌고 태도도 바뀌고, 아들이 있다 보니까 반려견한테는 기다려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떠난 개가 하나 있다. 아들이 태어나고 집중하다보니 강아지들과 약속을 자꾸 미뤘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경기 끝나고는 뭘 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찬성 선수는 "경기 끝나고 한국에 와서 주로 먹는 거에 집중을 했다. 두 달 동안 식단 조절을 한다. 거의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니까 어마어마하게 먹는다. 배가 찢어질 만큼 먹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다 먹는다. 떡볶이도 먹고, 치킨도 먹고 엊그저께는 7시에 일어나서 아침 12시가 됐는데 3끼를 먹었더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미국 가기 전에 아드님이 말을 못했는데 돌아와서 보니까 아드님이 말을 할 줄 안다고"라며 물었다. 이에 정찬성은 "영어를 하더라. 한글을 모르는데 원 투 스리 포 해서 열까지 세고, 아빠를 대디라고 하고 엄마를 마미라고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이 "약간 정찬성 선수 얘기는 약간 '언어 천재다' 이런 느낌?"이라며 "저도 제 아이들이 그런 줄 알았다. '오 대박' 이랬는데 평범하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 말을 듣던 조세호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4학년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중3 때도 4학년 문제를 풀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최근 경기했던 볼카노프스키 선수와의 경기 흐름을 물었다. 정찬성 선수는 "예상과 너무 달랐다. 상대방이 키가 작다. 그러면 평소에 비슷한 신장의 선수들과 스파링을 엄청나게 한다. 그 선수들한테 단 한 번도 잽을 맞지 않았는데, 근데 1라운드부터 잽을 맞기 시작하고 거기서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걱정에 대해 "너무 많이 울었다. '버텼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지는 걸 생각하고 올라가진 않는다"며 "3라운드 끝나고도 코치님이랑 얘기할 때 '할 수 있냐'는 말에 '해야죠'라고 얘기했다. 근데 그것도 기억이 잘 안 난다. 어떻게 보면 제가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안 된다는 걸. 그걸 지금도 받아들익이가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재석은 임영웅에 '유퀴즈' 출연 소감을 묻자, 그는 "일단은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이렇게 유느님 옆에 있으니까 떨린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제 입장에서 보면 (두 사람이) 양대 산맥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정규 앨범에 대해 임영웅은 "정규 앨범은 하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다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받고 있는 큰 사랑을 보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전달해드릴 수 있어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임영웅의 타이틀곡에 대해 "나의 음악적 동반자 이적 씨가 타이틀곡을 썼다"며 "적이가 원래 다른 분한테 곡을 잘 안 준다. 내가 그렇게 '처진 달팽이' 한 곡 더 쓰라니까 그 말 안 듣고 임영웅 씨 곡을 썼다"며 미소지었다.
유재석은 "영웅 씨가 이 얘기가 유명하다. 합정역 7번 출구에서 고구마 장사를 했다. 내가 '5번 출구'를 불렀는데"라며 물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군고구마를 7번 출구에서 팔고나서 '합정역 5번 출구' 음원이 발매됐다. 그래서 저는 '아 나 5번 출구에서 팔 걸 그랬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 말을 듣던 유재석은 "내가 이걸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출구 번호 바꾸는 거 문제 아닌데, 좋은 콜래버가 됐을 건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영웅 씨 '유튜브' 총 조회수가 13억뷰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서 영상이 600개 이상이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임영웅은 "꾸준히 계속 올리다보니까 그렇게 됐는데,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당시에는 '유튜브'가 활성화 되어있던 때가 아니어서 트로트가수로 데뷔를 했는데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무대도 없어서 그냥 작업실에서 영상 찍은 걸 업로드를 꾸준히 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다"고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이런 노력들이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으면서 오셨기에 오늘의 이날이 있는 것 같다. 40석에서 4천·4만 석이 된다는 게 사실 내 바람이 그렇다고 다 이뤄지는 건 아니다. 거기에 걸맞는 노력을 해 오늘의 이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올해 초 교통사고 운전자를 심폐소생술을"이라며 당시 상황을 물었다. 이에 임영웅은 "그냥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앞에서 차가 비틀비틀 하면서 차 들이받고 가드레일 들이받고 멈추더라"며 "뒤에서 봤을 때는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이라고 생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옆을 지나가는데 상황이 그게 아니더라. 운전자 분께서는 뒤로 넘어가 계시고, 여성분께서 흔들고 계셨는데 '저 상태로는 조치가 안 되겠다' 누군가 해야 하는데 보니까 저희 밖에 없었다. 그래서 차에 내려서 응급조치를 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