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코디 질로티가 주차돼 있는 장모의 차량 실내등이 켜진 것을 보고 확인하러 갔다 조수석에서 야생곰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영상을 보면 곰은 조수석에서 앉아 차량 밖 사람을 보고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질로티는 "당시 흑곰은 밤에 파티를 마치고 돌아온 10대가 부모님에게 딱 걸린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곰은 장모의 차량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트럭을 먼저 뒤진 것으로 보인다"며 "트럭에 먹을 것이 없자 승용차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장모의 차량에는 빈 맥도날드 봉지 등이 있었다.
그는 "이전에도 이 지역에서 야생 곰을 몇 번 본적이 있지만 지금껏 본 곰들 중 가장 큰 곰이었다"고 말했다.
질로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DEEP)는 밧줄을 이용해 차량문을 열자 곰은 근처 숲으로 달아났다.
이번 곰의 출몰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두 차량 내부는 곰 때문에 망가졌다고 한다.
장모 차량 문은 완전히 부서졌고 내부 시트는 갈기 갈기 찢어졌다.
한편 DEEP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야생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는 지난해에만 80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올해도 현재까지 1500건이 넘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