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준 봉쇄' 베이징, 코로나 확산 우려에 지하철역 40개 폐쇄
입력 2022-05-04 19:22  | 수정 2022-05-04 20:35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노동절 연휴기간임에도 사실상 준 봉쇄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시내 지하철역 40곳 이상이 폐쇄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평소에는 환승객으로 북적이는 지하철역에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운행되던 역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 인터뷰 : 지하철 보안요원
- "궈마오 역도 폐쇄입니까? (궈마오 역도 폐쇄입니다. 지엔궈먼 역이 열었으니 그쪽으로 가세요.) 언제 문을 여는지는 모릅니까? (아직 통지를 받은 바가 없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인한 감염이 늘어난다고 판단한 베이징시 당국이 지하철역 40여 개를 폐쇄한 겁니다.

자금성, 이화원 같은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고, 식당에서 식사를 못하게 하다 보니 시내 유원지도 한적하기만 합니다.


반면, PCR 검사소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베이징 인구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상황이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죠. 이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경제적으로 어떤 결과가 올지 궁금합니다."

그럼에도, 베이징의 코로나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3일)도 신규 감염자가 51명 나와, 지난달 25일 이후 30~60명대 수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제구역도 계속 늘어, 건물 600채 이상이 봉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산둥대는 학생 1명이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자 학생과 교수 등 1만 3천여 명을 즉각 격리시설로 보내버렸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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