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양광 이대로 괜찮나] 국내 태양광 2016~2020년 여의도 18배 면적 허가…부품은 중국산이 잠식
입력 2022-05-04 19:21  | 수정 2022-05-04 20:27
【 앵커멘트 】
지난 5년간 산이나 바다, 호수 등 전국 곳곳에 태양광단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겼죠.
산림이었던 곳에 허가된 면적만 5000ha가 넘는데, 서울 여의도의 18배, 요즘 주목을 받는 용산구 면적의 42%나 됩니다.
그런데 우리 기업들은 탈태양광 러시입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영암의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국내 대기업이 94MW 규모로 조성한 곳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더 이상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땅이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나눠서 건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만금엔 육상에 수상까지 국내 최대 태양광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허가가 난 태양광 단지는 5131ha, 서울 여의도의 18배입니다.

내실을 살펴봤습니다.

영암은 전기를 교류로 바꾸는 핵심부품인 인버터 전부가, 새만금은 태양광 셀의 75%가 중국산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중국산 부품은 주로 태양광 발전소의 인버터와 셀, 모듈 등에 들어갑니다"

셀만 따져보면 지난해 중국산이 61%로 급증한 반면 국산은 37%로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 "원가 비용 자체가 20% 정도 낮으니까 발전 사업자 입장에서 중국산 제품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인거죠."

우리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SKC는 일찌감치 부품사업을 넘겼고, LG전자는 12년 만에 패널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작사, 웅진에너지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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