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계양을 출마' 의견 물어본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
입력 2022-05-04 18:54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매경DB]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가운데, 이원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계양을 출마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민주당 인천 지역구 의원들도 모여서 출마 여부 찬반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내 민주당 유동수 의원실에 민주당 인천 지역구 의원 8명이 모여 이 전 후보의 계양을 출마를 논의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이다.
유 의원은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에 "이원욱 위원장이 이미 며칠 전부터 의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의견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전화를 돌린게 인천 지역구 의원들만인가'라고 다시 묻자 유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인천 지역구 의원들 대상으로 찬성·반대 의견을 취합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도 그는 동의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후보를 계양을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언급했다. 민주당은 다음주까지 계양을 전략공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조만간 이 전 후보가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인천을 떠나면서 계양을 민심이 뒤숭숭한 것도 이 전 후보 출마를 요구하는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유 의원도 이날 "찬성하시는 분들은 판이 흔들리기 때문에 이걸 수습하기 위해서 이 전 후보가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신중론을 펼쳤던 이재명계도 출마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이재명계 의원은 "현재로선 민주당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재명 지지자뿐"이라며 "실질적인 활동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계는 "나와서 이겨서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며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당차원에서 출마 요구가 거세지면 이 전 후보도 출마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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